직장갑질119 조사…여성, 비정규직, 20대,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사이에서 특히 여론 악화
김도희 기자 [email protected]주년 세계노동절인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4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는 모습. . 2024.05.01 ⓒ민중의소리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에게 물은 결과, 집권 3년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및 일자리 정책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줄 것이냐는 물음에 ‘평균 41점’이 집계됐다.
응답률이 가장 높은 구간은 ‘20점 이하’였다. 41~60점, 61~80점, 21~40점, 81~100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분기 조사에서 20점 이하 구간의 응답은 27.3%로, 1년 사이 7.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비교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낮은 점수를 주었다.그 외 응답자별 특성으로 살펴보면, ▲여성 ▲고용 형태 비정규직 ▲20대 ▲임금 15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 ▲임금 150만 원 미만 직군에서 전년 대비 정부 노동·일자리 정책 평균 점수가 4점 이상 하락했다.
직장갑질119는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놀랄 일은 아니”라며 “ 집권 기간 동안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그대로 두고, 노동시간은 늘리려 하고, 공짜 야근은 방치하고,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인 원청 회사의 단체교섭 책임과 구조적 성차별은 부정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에 “지금까지와 반대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포괄임금제 금지로 공짜 야근을 없애고, 노조법 2조 개정으로 원청 회사에 교섭 의무를 부과하고, 직장 내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더 폭넓게 보호하기 위한 노동·일자리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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