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만난 메누카의 가슴으로 품은 아이들 이야기
여행자 커뮤니티 카우치 서핑을 통해 발견한 문구이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Hamro Sunaulo Sansar의 문구이다. 2016년 설립된 산사르 보육원의 문구를 보자마자 나는 갈 채비를 마친다.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떨어진 산사르 보육원은 가파른 언덕과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가 반긴다. 무거운 배낭과 함께 도착한 나에게 Menuka Koirala는 꼬마 아이와 손을 흔든다.보육원에 들어서니 20명의 아이는 새 손님맞이로 신이 났다. 구석에서 힐끔 쳐다보는 아이, 쫄래쫄래 옆을 지키는 아이, 내게 호기심 보이는 아이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를 반겼다. 메누카도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을까, 짜이 찻잔 사이로 메누카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그에게 삶을 물었다. 푸근한 엄마 미소와 함께 메누카는 입을 열었다. 메누카는 1987년 카트만두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국가적 재난이 찾아왔다. 2015년, 카트만두 북서쪽으로 80km 떨어진 고르카에서 발원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1934년 이래 발생한 최악의 지진은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낳았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카트만두 사람들은 한순간에 무너진 집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아이들 대부분은 대지진으로 인해 부모를 잃었어요. 지진 이후 아동 인신매매 문제도 증가했어요. 정신 질환, 유기 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돌볼 수 없는 가정의 아이들도 있고요." 메누카는 천막 아래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보며 자신이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참혹한 지진 현장에서 부모 잃은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다짐한 것이다. 메누카를 지지하는 가족의 응원 아래 그는 보육원 운영을 시작했다. 지진 피해가 큰 지역이자 빈민가인 신두팔초크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맞이했다. 가족이 된 10명의 아이와 함께 보육원을 시작하여 오늘날 20명의 가족이 되었다. 산사르 보육원 운영이 쉽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보육원을 향한 손길이 끊겼다. 정기적 기부 부재는 산사르 보육원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그 속에서 메누카는 카우치 서핑, 페이스북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으며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고 편안하게 자기 위해서다. 그는 오늘도 산사르 보육원을 찾는 작은 손길에 감사한다. 건강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하루하루 감사하는 그에게 삶의 이유를 물었다.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카트만두 사람들에게 닥친 2015년 대지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폐허 속에 묻힌 부모 앞에서 아이들이 마주할 현실은 참혹했다. 메누카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지붕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처럼 아이들 삶에 단단한 중심이 된다.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메누카를 바라본다. 그는 히말라야처럼 넓은 가슴을 갖은 어머니이다. 덧붙이는 글 | 산사르 보육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메누카 연락처 : +977- 9813356094/ whatsapp /viber해당 기사의 원본 이야기는 기사 발행 후 기자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s://brunch.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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