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때문에 구호물자가 통과할 길이 막힌 탓이 컸지만, 사람들은 즉각적인 구조 도움이 없다는 데 좌절했어요.” 시리아 지진 🔽 자세히 알아보기
골든타임 72시간 동안 어디에도 도움의 손길 없어 2023년 2월11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부상을 입은 시리아 소년이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알레포주 진다이리스마을의 무너진 집 잔해 속에 앉아 있다. AFP 연합뉴스 ‘우린 이미 목숨을 잃었다. 실망하게 해줘 고맙다.’ 폐허가 된 시리아 북부의 어느 건물 파편에 남겨진 아랍어 글귀다. 2023년 2월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이 휴대전화로 이 글귀 사진을 보여줬다. 2월6일 대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뒤 시리아 사람들은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구조의 손길은 더디게 닿았다. 절박함은 곧 무력감, 상실감, 분노로 이어졌다. 민간구조대 ‘화이트헬멧’의 고군분투 시리아 출신의 와합 사무국장은 시리아 현지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모성병동 두 곳도 건물 붕괴 위험으로 전원 대피했다.’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국경없는의사회가 2월15일 한국사무소에 보내온 현지 상황이다. 다음과 같은 보고도 이어졌다. ‘2월8일 기준 알레포 및 이들리브 의료시설에 부상자 3465명과 사망자 551명이 유입됐다.’ ‘인구 1460만 명 중 국내 실향민은 690만 명 정도인데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다.’ 와합 사무국장에게 화이트헬멧의 한 대원은 현지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와합이 전화하기 직전에 나는 어느 건물 잔해 위에 있었다. 밑에서 갇힌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를 언제 꺼내줄 수 있느냐’고 하기에 ‘힘내라, 조금만 기다려라, 장비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분이 ‘왠지 저는 죽을 거 같다. 가족한테 사랑하고, 챙기지 못해 미안하고, 용서해달라고 꼭 전해달라’고 했다. 우리는 울면서 콘크리트를 옮겼다. 그분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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