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모집 정원은 445명이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r지방대 대학교 전공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3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배치 참고표를 보며 입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지방에 몰린 ‘지원자 0명’ 학과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정시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전국의 4년제 일반대학 208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학과의 정시 모집 정원 합계는 445명이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 중 일부 학과는 수시모집에서도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선발 능력을 상실한 셈이다.
지원자 0명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26개 학과 중 경북에 10개가 몰렸고 경남과 전남에 4개 학과가 있었다. 시·도별로 보면 영남에 16개, 호남에 5개 학과가 몰려 전체 학과 중 81%가 영·호남권 대학에 있었다. 반면 서울과 인천, 경기도엔 지원자가 0명인 학과가 없었다.지원자 0명 4년 만에 8배 급증 이러한 지원자 0명 학과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정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던 학과는 2020년에 3개, 2021년에 5개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 23개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26개로 4년 전보다 8배 넘게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원자 0명이라는 극단적 양상은 앞으로 더 확대되고 속도 또한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책 제시가 없으면 학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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