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5만 9천명 증가하여 2023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세~30세 '쉬었음' 인구 증가와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눈에 띄었습니다. 건설, 도소매 등 내수 위주 일자리 충격이 컸으며, 12월엔 취업자 수가 46개월 만에 감소하는 등 정치 불안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고용 불안을 야기했습니다.
취업자수 46개월만에 첫 감소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이 2023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던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정부가 불과 보름 전에 전망한 수치보다도 1만명 이상 적었다. 건설, 도소매 등 내수 위주로 일자리 충격이 컸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000명 증가했다. 2023년 취업자 증가폭은 32만7000명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초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때 이를 17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 전망이 크게 빗나간 셈이다.건설, 소비 등 내수 부진이 일자리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매·소매업 취업자는 6만1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취업자도 5만2000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4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지속된 내수 침체는 특히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12월에 고용한파를 불러왔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다.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 증가했는데, 이 역시 46개월 만에 최대치다. 실업률도 지난해 11월에는 2.7%였지만 12월에는 3.7%로 한 달 만에 1%포인트 급등했다. 정치 불안으로 연말 소비심리가 크게 꺾인 탓으로 보인다.작년 고용동향에서는 청년층과 고령층 간 일자리 양극화가 뚜렷했다. 15~29세 취업자는 전년과 비교해 14만4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6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인구 증가 효과도 있지만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30대 '쉬었음' 인구 증가도 눈길을 끈다. 쉬었음은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질병 등의 이유 없이 그냥 쉬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20대와 30대 쉬었음 인구는 각각 1만8000명, 2만9000명 늘었다.
올해도 고용시장 한파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경기 전망이 어둡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1.8%로 제시했다. 작년 성장률 전망치가 2.1%인데 이보다 낮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취업자 수 증가폭은 12만명이다. 작년 증가폭보다 3만9000명 적다. 정부는 이마저도 자신하지 못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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