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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군대 가서 다쳐서 다리 한쪽이 무릎까지 없었다. 그래서 국가유공자가 되었다. 우리 4남매 중 내가 첫째 딸이고 둘째 딸, 셋째 딸, 막둥이가 아들이었다. 우리는 경북 문경 탄광촌에서 살았다. 시골에 살았지만 나는 농사일을 모른다. 나물 이름도 모른다. 아버지가 광업소 경비로 일해서 남들보다는 어렵지 않게 ...

아버지는 군대 가서 다쳐서 다리 한쪽이 무릎까지 없었다. 그래서 국가유공자가 되었다. 우리 4남매 중 내가 첫째 딸이고 둘째 딸, 셋째 딸, 막둥이가 아들이었다. 우리는 경북 문경 탄광촌에서 살았다. 시골에 살았지만 나는 농사일을 모른다. 나물 이름도 모른다. 아버지가 광업소 경비로 일해서 남들보다는 어렵지 않게 자란 것 같다. 아버지, 어머니가 가톨릭 신자여서 어릴 때 시골 공소에서 살기도 했다. 당시 아버지는 회장직을 맡고 계셨다. 우린 무조건 일요일이면 성당을 가야 했다. 진짜 가기 싫을 때도 많았지만 한 번도 아버지, 어머니께 말을 해보지 못 했다. 그때는 아버지가 엄청 무서웠다.

아버지가 동생들 잘 돌보라고 말씀하셔도, 난 그렇게 길들여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동생들을 특별히 돌보는 일도 없었지만, 동생들도 큰 말썽 없이 자랐고, 부모님이 나에게 부족한 것 없이 다 해주셨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엄한 아버지였지만 아버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형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를 사랑했지만, 표현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버지는 정도 많았던 것 같다. 엄마한테도 잘하고, 벌 받은 것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도 별로 나쁘게 생각 들지는 않는다.나의 학창시절은 별 특별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남들처럼 남학생들과 미팅도 한 번 못 해봤다. 선생님들이 가지 말라는 빵집은 왜 그렇게 가고 싶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난다. 남친도 사귀지 못 하고, 좋아하는 남학생한테 대시도 한 번 못 했다. 왜 그렇게 순진했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바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가"하룻밤을 허락했는데 왜 집에 오지 않고 네 멋대로 놀고 있냐?"고 혼내시더니"네 마음대로 살아봐. 너처럼 약속 안 지키는 딸은 필요 없다"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기찻길이었는데 엄마는 거기 누우시더니"여기서 죽을 거다"라며 꼼짝도 하지 않으셨다. 난 겁이 나서 울면서 엄마에게 무릎 꿇고 빌었다."다시는 안 그러겠다"라고. 아마도 엄마는 친구 집에서 놀 때 남학생들과 함께 지낸 것으로 생각하셨던 것 같다. 난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부모님 속 썩이고 마음 아프게 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졸업 후 친구들과 유원지 놀러 갔다가 남편을 만났다. 남편 팀과 우리 팀이 합석하여 함께 놀게 되었다. 남편이 다가와 말하는데 난 처음 만난 군인이라 너무 떨렸다. 당시 그는 의정부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매형하고 놀러 왔다가 나를 만난 것이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정이 들었다. 나는 처음 사귀는 남자라 엄마한테 편지 주고받는 남친이 있다고 모든 걸 다 얘기를 했었다. 편지 내용까지 보여주며 다 얘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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