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대기자금 두달째 줄어 ‘주가 하락’ 기대 약해진 영향
‘주가 하락’ 기대 약해진 영향 공매도 대기자금 격인 주식 대차거래 잔고가 최근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국내에서 공매도를 하려면 반드시 대차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인식된다.
올해 월별 일평균 대차거래 잔고가 8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1월까지만 해도 일평균 64조6504억원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4월부터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5월 81조1327억원으로 80조원을 돌파한 후 7월에는 88조4717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대차거래 잔고가 대폭 줄어든 것은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는 투자자들의 해석이 강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대차거래가 증가하는 경우 통상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하락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반대로 대차거래가 줄어들면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500대였던 코스피는 지난 20일 2400선까지 내줬고, 4거래일 만인 지난 26일에는 2300선까지 뚫린 2299.08을 기록했다. 당시 한달 사이 6.6% 낙폭을 보인 코스피는 같은 기간 미국의 나스닥 하락폭 3.4%, 홍콩 항셍지수 낙폭 1.2%보다 훨씬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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