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고 이런 취급을 받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관리장 얼굴을 직접 볼 생각에 너무 힘들다. 가기 싫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차 대유행이 전국을 휩쓸고 간 2020년 5월. 인천 부평구보건소 청천보건지소에서 재활치료실 운영을 담당하던 천민우 주무관은 보건소 내 코로나19 상황실로 파견됐다. 서른 다섯살, 다소 늦은 나이에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시험을 치러 공무원이 된지 4개월 만이었다.
그는 상황실 동선팀에서 확진자 동선 파악과 의료기관 동일집단 점검 등을 담당했는데, 팀원이 자신과 시간선택제 공무원, 공무직 등 고작 3명이었다. 공무직의 경우 근로기준법을 적용 받아 초과 근로에 제한이 있어, 천 주무관의 업무 비중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천 주무관은 지난해 8월 17일 보건소 직원을 위한 심리 지원 상담에서"민원인들의 감정적 반응에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늦은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업무 지시로 쉴 수가 없다"며"계속해서 이어지는 초과 근무로 체력과 정신적 에너지가 바닥 났다"고 호소했다. 결국 그는 다음날인 지난해 9월 15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공무원이 된지 1년 9개월 만이었다. 숨지기 전 10주 중 5주를 주 6일 출근했고, 1주는 전일 출근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 지난해 연차와 특별 휴가 나흘을 사용했는데, 휴가 전후로 밀린 업무 해소를 위해 초과근무를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 흉기 살해' 조현진 징역 23년...유족 '형량 너무 낮아'[앵커]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무참히 살해한 조현진에게 법원이 징역 23년을 선고했습니다.피해자 가족들은 살인 범죄자에 대한 형량이 너무 낮다며 더 무거운 처벌을 요청했습니다.양동훈 기자입니다.[기자]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7살 조현진.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국, “딸 의전원 입학취소 너무 가혹…집행정지 신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덕수 '최저임금 너무 올리면 루즈-루즈 게임…정부 개입은 최소화'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늘(5일)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가면 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줄이는 결과가 와서 서로 루즈-루즈(l..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덕수 총리 지명자 “최저임금 너무 올리면 몇년 전처럼 기업들이 고용 줄여”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73)는 5일 최저임금과 관련해 “너무 두 단위(두자릿 수)로 높이 올라가면 몇년 전 경험한 것처럼 기업들이 오히려 고용을 줄이는 결과가 와서 서로 루즈-루즈(lose-lose) 게임이 된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덕수 첫 출근길 메시지 '문 정부 뒤집기'…'부채 너무 빨리 증가'검증대에 오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서 '나랏빚'을 언급했습니다. 빚이 너무 빨리 늘고 있다고 했는데, 국채 발행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미경 은평구청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해김미경 은평구청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해 은평구청장 김미경 공직선거법 은평시민신문 박은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