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래 언덕, 내겐 황무지 아냐"... 자신만의 성인식 치른 고래 가이드 제라르도씨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는 태평양과 캘리포니아 만에 의해 분리되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약 1300km에 걸쳐 뻗어 있는 반도이다. 좁고 긴 이 반도는 아름다운 해안선, 다양한 산맥, 건조한 사막 환경 등으로 인구밀도는 낮은 반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가혹한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통해 내 삶의 태도를 뒤돌아보게 된다.그중에서도 몸길이 15m, 몸무게 40톤이 넘는 거대한 회색고래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산 이그나시오 석호는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비스카이노 생물권보전지역의 일부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지역이다.이곳에서 신비로운 회색고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15년 동안 가이드이자 배의 선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51세의 제라르도 씨를 만났다. 그는 15년차 회색고래 관찰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그와 회색고래에 대해 얘기하는 동안 한 가지 의구심이 생겼다. 그의 원래 집은 멕시코 시티이고 회색고래 시즌에만 이곳 석호로 와서 고래와 함께 지내다 다시 멕시코 시티로 돌아가는 회색고래와 같이 순환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1년 중 6개월은 라군에서... 시즌 아닐 때는 가족과 시간 보내""가족과 함께 멕시코 시티에 살고 있고 매년 회색고래가 돌아오기 전인 10월에 이곳에 와서 회색고래가 모두 돌아간 뒤인 4월 말에 가족에게로 돌아갑니다.""없습니다. 제 식탁이 작업대가 됩니다.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그곳이 제 스튜디오이기도 하고 사무실은 제 컴퓨터가 놓이는 모든 곳입니다.""어디서부터 얘기를 드려야 할까요? 전 15년 전인 2010년,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 전체를 도보로 걸어서 지나고 있는 있는 중이었습니다. 출발 18일째 되는 날 이곳 석호에 도착했습니다.
나는 당시 목수로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그렇듯 허리케인의 길목인 이곳에는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길라르 가족은 이 곳에서 60년 넘게 어업을 해오던 어부들이었습니다. 고래관찰투어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곳이 어업 캠프였죠. 지금도 고래 시즌이 아닌 때 이 가족은 전업 어부로 되돌아갑니다.""이곳은 물이 없기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살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평지에서 1~2m 우물을 파면 소금물이 나옵니다. 신선한 물을 얻기 위해서는 산으로 올라가서 샘을 파야 했는데 건조지역에 물이 나올 리 없죠. 그래서 산 이그나시오로 나가서 물을 사와야했죠. 포장이 되지않았기 때문에 물뿐만 아니라 식료품이나 휘발유를 사기 위해 산 이그나시오까지 가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 상황에 이곳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몇몇 외에는 사람이 살 수 없었습니다. 이 사막 어디에 집이나 랜치가 보인다면 그곳에 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황무지들을 통과하면서 그곳에 사는 소수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처럼 작은 지역사회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평생 그곳 황무지에서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그곳은 황무지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지극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곳이 황무지라면 그들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이죠. 우리가 그곳을 황무지라 여길 뿐이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행복하고 완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꼭 사치스럽거나 많은 돈을 가지고 부자동네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황무지는 모래먼지가 날리는 곳이 아니라, 완전하고 균형 잡힌 삶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상처들을 복원하면서 회색고래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이곳 바닷가 모래 언덕도 내게는 황무지가 아닙니다.""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의 북동쪽, 산 펠리페에서 시작하여 반도의 최남단 카보 산 루카스까지 1300km 정도 거리를 54일 동안 걸어서 종주했습니다.""잠은 텐트를 활용해 야영을 했습니다. 식사는 야생동물들처럼 야생에서 먹거리를 구하려고 했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마을을 지날 때 간단한 식품과 물은 구매해서 해결했습니다.""14살 때 투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투우사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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