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갖고 싶었지만 공무원시험도 실패…30대 내 인생이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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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겨운 분이라면 누구든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상담신청서는 한국일보 신청 링크에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의 상담 내용은 한국일보 지면과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익명을 철저히 보장합니다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30대 여성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왔습니다. 별다른 좌절 없는 평탄한 삶이었지만, 대학 입시에서 재수를 하게 됐습니다.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우울한 날이 이어졌고, 결국 원하지 않는 학교의 원하지 않던 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당시 저를 덮쳤던 감정이 ‘우울증’이었다는 사실은 몇 년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집안 환경은 평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원으로 평생을 사신 아버지는 무뚝뚝한 편이라 어린 시절부터 제게 무관심했습니다. 상처도 많이 받았고 아버지를 미워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20대 들어서는 용서하게 됐습니다. 반면 어머니는 저처럼 걱정이 많고 예민한 성격이지만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셨고, 사랑도 충분히 주셨습니다. 공부뿐 아니라 취미 생활 등 물질적인 부탁을 하더라도 여유가 되는 선에서 흔쾌히 들어주셨습니다. 부모님이든 친구들이든 제 주변인은 저를 믿고 지지해 주는 편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또 회사에 가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 전체가 실패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영아씨는 이 결과만 놓고 스스로의 인생에 실패라는 평가를 한 듯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평가가 오롯이 자신의 기준이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언뜻 본인이 스스로 세운 기준이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이는 자라면서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 등 외부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삶의 기준이나 잣대를 지나치게 높게 형성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을 겁니다. 무언가 성과를 내야지만, 관심이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도 모르는 두려움이 존재했을지도 모릅니다.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살면서 좌절은 찾아옵니다. 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첫 좌절'을 겪을 때 아주 힘든 건 이전에 비슷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부모님이 사랑을 마음껏 주는 가정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소소한 좌절은 겪기 마련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를 만족스러워하는 데서 옵니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성향과 기질을 고려해 목표를 세웠다면 이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주어진 목표였다면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어쩌면 영아씨는 원하던 대학에, 또 일자리에 합격했더라도 만족을 느끼기보다는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결과를 받았더라도 본인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운이 좋았다"는 식으로 외부로 공을 돌리면서 여전히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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