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사에 더 매서운 겨울…실적 악화에 구조조정 찬바람
김주환 기자=코로나 팬데믹에 호황을 누린 게임 업계가 야외활동 재개로 인한 이용자 감소에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중소 게임사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인력 감축의 핵심 원인은 신작 개발 지연, 흥행 실패로 인한 경영 실적 악화다.원더피플은 작년 10월 생존 슈팅 게임 '슈퍼피플'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2개월 후 게임의 단점을 개선한 '슈퍼피플 2'를 재출시했음에도 떠난 이용자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회사 측은 지난달까지 희망퇴직 절차를 끝내고, '슈퍼피플2'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만 남긴 상태다.
엔픽셀은 2021년 출시한 대표작 '그랑사가'를 기반으로 1천억 원 이상의 외부 투자를 유치해 게임 업계 최단기간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으나, 이후 유저 이탈과 신작 개발 지연으로 경영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데브시스터즈 측은 해고는 아니라는 입장이나, 업계에서는 회사 측이 마이쿠키런 담당 직원들에게 조직 개편을 통보한 당일 장비 반납을 요구하고 유급휴가 조처를 내린 점을 들어 사실상 권고사직 절차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비대면 시기 신산업으로 떠올랐던 메타버스,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거품이 꺼진 것도 한몫한다"며"이럴 때일수록 내실화된 인력으로 혁신적인 게임 IP와 수익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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