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훈 작가, 식물 채집하듯 삶의 편린 잡아채 기록
'소설, 영화, 만화만 이야기랴/커피숍 가득 메운 수다 소리/길 걸으며 전화하고 문자하고... /넘치고 넘치는 이야기들/이야기 소리에 지쳐서 찾은 골방/그리곤 또 이렇게 쓰는 나만의 이야기'
신훈 작가가 펴낸 는 나만의 이야기다. 작가가 일상에서 느낀 삶의 편린들을 그때그때 식물채집 하듯 곤충 채집하듯 잡아채 기록한 명상록이다. 수년간 채집한 160편을 명상집으로 묶었다. '스토리우스'는 가면라이더에서 이야기 장르를 담당하는 등장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명상집이자 시집에서도 '스토리우스'는 이야기를 담당한다. 제목인 '호모 스토리우스'는 신훈 작가가 만든 신조어로 '이야기를 품은 인간'이다. 신 작가는 50대 후반의 변호사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명상록이 중년의 삶의 이야기에 집중돼 있다. 40~50대의 독자라면 누구나 절로 고개를 끄덕일 공감 만점의 이야기가 가득하다.'어머니는 새벽에 밥을 짓느라 아궁이에 생솔가지 불 때며/하얀 연기에 눈물 콧물 씨름하신다/ 툇마루 아래 누렁이와 새끼들은 새어 나온 연기에 같이 깽깽거리고/ 무거운 솜이불 속 단잠을 부여잡느라/ 눈 치우라는 어머니 고함이 야속하다/ 세상이 하얗고 굴뚝 연기도 하얀 날 아침/ 그 시절 시간은 참 더디 갔다. '혈기 왕성한/우리 집 사춘기 딸들은 도무지 아프지 않는다//아빠는 자기 수양을 위해 /일주일에도 몇 번씩 숙취를 불러들여/정진하고 있거늘' 그가 생각하는 '잘 산 인생'도 책 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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