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3.06.08. ⓒ뉴시스
싱 대사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이 대표를 초청, 만찬을 겸해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작심한 듯 준비해 온 모두발언을 읽어 내려갔다.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항상 한국과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진단했다. 또한 싱 대사는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는 등 객관적인 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 ‘탈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욱 주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다.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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