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충격에도 정책금리는 일단 유지
이날 만기가 도래한 1년물 MLF는 1천500억 위안 규모로 유동성 추가 공급도 없었다.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대출 원가'에 영향을 끼치는 MLF 금리를 조절함으로써 사실상 기준금리 성격인 대출우대금리를 조절할 수 있다.다만 이날 MLF 금리 동결에도 오는 20일 LPR가 인하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3일 밤"적기에 지준율 등 통화정책 도구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혀 지준율 인하를 예고해 금요일인 이날 장 마감 후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 계획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실제로 작년 12월 인민은행은 MLF 금리 인하 없이 LPR를 곧바로 내린 바 있다. 당시에도 LPR 인하 며칠 전 지준율 인하가 단행됐다.리커창 총리는 11일 열린 주요 성장과 간담회에서"국제·국내 환경에서 일부 예상을 넘어서는 변화가 나타나 경제 하방 압력이 한층 더 커졌다"고 토로하면서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임으로써 경제를 기본적으로 안정시키고 기본적 민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여파로 급속히 냉각되는 추세였는데 올해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큰 하방 압력에 노출되고 있다.국가통계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야오징위안 중국 국무원 참사실 특약연구원은"당초 올해 5.5% 성장률 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3월에 발생한 코로나로 우리는 확실히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팬데믹이"우리 경제 발전에 비교적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고,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중국의 '역주행' 부담도 날로 커지고 있다.미·중 금리 격차 축소 또는 역전은 중국 내 외국 투자자본 이탈, 위안화의 급속한 평가절하 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cha@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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