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도시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로 실업자 수백만명 속출
구정모 기자=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등 주요 도시의 봉쇄가 장기화하자 중국 내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어려운 생활에 놓이게 됐다.이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봉쇄됨에 따라 공장과 가게들이 문을 닫아 실직자들이 수백만명 속출했다.농민공은 중국 경제의 근간이지만 임금도 낮고 노동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는데, 코로나19 봉쇄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들은 대개 회사 기숙사나 싸구려 임시 숙소에서 살지만, 공장이 폐쇄되자 거리에 나앉거나 일터에 갇히게 됐다. 다리 밑이나 전화부스에서 잠을 자는 이들도 생겼다. 상하이 정부 관계자들도 봉쇄 기간 노숙자들이 증가한 점을 인정했다.중국 인민대 취업연구소와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이 발표하는 대졸자 취업 시장경기지수는 작년 4분기 0.88에서 올해 1분기 0.71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취업시장에 나온 대졸자 1명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0.71개에 그친다는 의미다.하지만 중국 공식 통계는 이런 현실과 괴리가 있었다. 3월 도시지역 실업자는 전월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NYT는 중국의 실업자 산정 방식이 코로나19 봉쇄로 일할 수 없는 이들이나 구직을 미루는 젊은이들을 배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공식 실업률 수치는 과소 계산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지적했다.정부의 이런 이례적 조치는 정부 통계가 말해주는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함을 시사한다며 이번 실업 문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직면한 최대 난제일 수 있다고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말했다.중국도 실업보험이 있긴 하지만, 농민공 대다수는 수급 자격이 되지 않거나 실업보험 청구 방법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농민공들은 정치적 힘이 거의 없고, 봉쇄가 해제되면 이들의 사정이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농민공 문제가 중국 정부에 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사무직 고용이 더 까다로운 문제라고 NY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보안요원이 녹색 철조망이 설치된 격리 지역 앞에 서 있다.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사실상 전면적인 도시봉쇄가 계속되고 있다. 20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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