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부동산업 비중이 30%에 달합니다. 부동산발 경기 침체로 중국 내 수요가 급감하면 한국...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중국 경제에서 건설·부동산업 비중이 30%에 달합니다. 부동산발 경기 침체로 중국 내 수요가 급감하면 한국 성장률도 최대 0.3%포인트 빠질 수 있어요.” 중국 사정에 정통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일 한겨레와 통화하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부동산발 위기설에 과잉 반응할 필요 없다”거나 “부동산 문제는 중국 내부 사정일 뿐”이라는 우리 정부의 시각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고 있다는 얘기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중국 수출이 중간재 위주여서 중국의 투자·소비 악화가 우리 수출에 미칠 파급 효과가 작다는 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차가운 중국’, ‘뜨거운 미국’이 한국 경제를 양쪽에서 짓누르고 있다. 중국 부동산발 금융 불안, 경기 둔화가 한국 수출과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전망까지 확산해서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글로벌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초 3.752%에서 이달 18일 4.251%로 0.499%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탄탄하게 유지되며 물가 상승세도 쉽게 빠지지 않으리란 기대가 장기 금리에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 금리 급등은 해외 자산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손실 확대는 물론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투자·소비 부진으로 나타난다. 특히 과다 부채 가계나 기업들의 부실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미국의 호황이 저성장·과다부채라는 한국 경제의 약한 고리를 위협한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중립금리’ 상향 조정 논의도 부담이다. 중립금리 상향 조정 움직임은 미국 통화긴축이 더 강하게 또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신호다. 시장에선 오는 24~26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중립금리 조정 논의가 본격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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