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 ‘여성 혐오’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탈레반이 이번에는 여성들의 대학 수업까지 금지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지난 3월 눈만 내놓은 니캅을 입고 그 위로 학사모를 쓴 여대생들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칸다하르 | AFP연합뉴스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 교육까지 받지 못하게 하며 여성의 교육 기회를 사실상 차단한 것이다.
이번 방침으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교육과 취업 기회는 사실상 차단됐다. 탈레반은 이미 중·고교 교실에 여학생들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대부분의 일자리에서 여성들의 취업을 제한한 상태다. 다만 탈레반은 3개월 전 여성들이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르는 것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일관성을 잃은 이번 결정은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통을 키웠다. 한 여대생은 BBC방송에 “그들은 나와 내 미래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다리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한 학부모는 “정부의 편지를 받은 딸이 대학에서 의학 공부를 계속할 수 없을까봐 눈물을 흘리며 내게 전화를 걸었다”며 “어머니들이 마음에 품은 고통은 말로 할 수 없다. 자녀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들 사이에선 대학 교육을 향후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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