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등산하다 혼났다는 유튜버... 인적 드문 산 피하기, 낮 시간 활용 등 유의하는 세가지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절로 관심이 가는, 흥미로운 소식을 들었다. 한 유명 여성 등산 유튜버가 등산 도중 만난 중년 여성에게 호되게 훈계를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과거에 혼자 산행하다가 성폭행 당한 여성이 있다며,"여자 혼자 오면 위험하니 절대로 혼자 오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게 훈계의 중점이었다.
혼산의 여유와 사색이 주는 즐거움은 여럿이 함께 할 때 누릴 수 있는 그것과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엔 단순히 시작했었는데, 등산을 계속할수록 지속적인 여성의 혼산을 위해서는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번 시작한 일은 쉽게 그만두지 않는 내 기질상, 처음 '혼산'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등산할 산을 어디로 정할지는 가장 큰 변수였다. 한 번 정하면 주야장천 그곳만 향할 것임을 내심 직감했기 때문이다. 목적지가 북한산으로 정해지자, 다음은 어느 등산 코스를 택할지가 고민이었다. 여러 블로그에서 북한산 추천 코스에 관한 글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3년 전 등산 초보였던 나에겐 무리였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해 본 적이 없으니 내 체력이 어느 정도일지 도통 알 리가.
그런데 산과 친해졌다고, 산의 여러 코스를 섭렵했다고 해서 방심하면 절대 안 된다. 특히 여성이 홀로 산행을 할 때는 위험 요소가 추가되기 때문에 난 산행 시 다음 몇 가지 사항들을 꼭 지킨다.내 몸을 잘 알고 컨디션에 따라 등산 코스와 시간을 조절한다. 예전에 몸 상태를 과신하고 백운대에 처음 오르던 날, 정상 200m 앞에서 발에 쥐가 나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다. 만만찮을 하산길을 생각하니 그 또한 얼마나 걱정스럽던지. 열심히 다리를 푼 후, 결국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 설 수밖에 없었다. 높은 봉우리에 오를 때는 내려오는 길에 써야 할 에너지도 만만치 않으므로 욕심을 앞세우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혼산을 해도 별 관심을 받지 않아 좋다는 점이 중년 여성 혼산의 최대 장점이지만,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여성이 홀로 산에 있다는 건 위험 확률을 높이는 일이다. 혼산 하는 젊은 여성일수록 더 눈에 잘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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