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두고 '충분하다' 한 시인, 그가 남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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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언으로 "모든 일에 화해를"...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유고시집

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유언이다.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그녀는 자신의 미완성 유작이 될 마지막 원고에"충분하다"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물건에는 물건 속에 담긴 이야기가 들어있다. 엄마가 떠 준 목도리 속에 어린 시절의 그녀와, 어린 그녀를 위해 목도리를 짜던 젊은 엄마가 새겨져 있었을 것이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지난날의 기억은 작별 인사도 없이 짧은 미소로 금세 사라져 버리지만, 곁에 남아있는 목도리는 지나온 삶을 간직하며 그녀를 감싸주었나 보다."아이들에겐 첫 번째 세상의 종말 / 고양이에겐 새로운 남자 주인 / 개에겐 새로운 여자 주인의 등장 / 가구에겐 계단과 쿵쾅거림, 차량과 운송. / 벽에겐 그림을 떼고 난 뒤 드러나는 선명한 네모자국/" 이혼이 정말 그림을 떼고 난 뒤 드러나는 선명한 네모자국 정도로 볼 사건은 아니겠으나, 어쩌면 그런 네모자국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유머러스한 발상에서 웃음이 났다. 실제로 본 적은 없으나, 왠지 모르게 아담 브워데크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소설책과 시집을 나눠가지고, 자동차는 누구의 소유로 남길지 의논한 후,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며 웃으며 헤어졌을 것 같긴 하다. 비스와바의 시집을 읽으며 그 무엇 하나 좋지 아니한 시편이 없었지만, 두 번 읽고, 세 번 읽고, 읽고 또 읽을 때마다 내 영혼에 전율을 주는 시는 "베르메르"다.베르메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이라는 작품을 좋아한다. 그림 속, 맑은 빛이 창문을 타고 내려와 부엌을 비추고 있는 이른 아침, 주방에는 다소 때 묻은 듯한 머릿수건과 조금 바래진 노란 웃옷을 입은 여인이 우유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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