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눈높이 못맞춰 어려워진 '스팩 상장'

우양에이치씨 재상장 고배기업가치 줄다리기 속 무산7~8월 스팩 상장기업 전무

7~8월 스팩 상장기업 전무 올해 공모주 열풍으로 기업공개 시장에 훈풍이 불었지만 그 온기가 스팩 시장에는 좀처럼 옮겨붙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상장을 심사하는 한국거래소와 기존 스팩 주주의 눈높이를 동시에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전날에는 우양에이치씨가 KB제26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우양에이치씨는 1993년 설립된 석유화학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2012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지만 경영진 횡령 사태가 불거진 후 2015년 3월 상장폐지됐다. 이후 회생 절차에 돌입한 뒤 2018년 나우IB가 약 1233억원에 지분 9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에 활용된 펀드가 청산되면서 현재는 출자자였던 솔브레인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달에는 지능형 문서처리 기술 기업 메인라인과 NH스팩23호의 합병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상장 도전에 앞서 메인라인은 지난 1월 현대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에서 27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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