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주민의 이름을 딴 정류장이 있다. 태백시 삼수동의 ‘권춘섭 집앞 정류장’이 그것이다.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에 있는 ‘권춘섭 집앞 정류장’에 있는 권춘섭씨. 이 정류장은 원래 그의 아버지인 권상철씨의 이름을 딴 ‘권상철 집앞 정류장’이었다. 권상철씨가 별세한 이후 아들인 권춘섭씨가 정류장 이름을 이어받았다. 송윤경 기자
부부는 열악한 사정 속에서도 2남1녀를 열심히 키웠다. 그러다 1999년 아내 김복녀씨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그 무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릎 관절이 아파 오래 서 있기도 힘들어졌다. 대도시 종합병원에 다니기 위해선 태백시청 부근 터미널을 이용해야 했는데, 그러자면 매번 터미널까지 버스를 타야 했다. 몸이 아픈 김씨는 더는 예전처럼 도로에 서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릴 수 없었다. 지난 3월 17일 만난 권춘섭씨가 정류장을 돌아보며 말했다. 권상철씨가 작고한 뒤 이 정류장은 그의 아들 이름을 따 ‘권춘섭 집앞 정류장’이 됐다.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다 강릉에 나가 살던 권춘섭씨는 40대에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함께 살던 아내는 당뇨합병증으로 투병하다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지금은 홀로 배추농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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