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간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9년 만에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은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나타내는 등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월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대비 전국 기준 매매가격은 0.17% 하락, 전세가격은 0.16% 하락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매매가격은 0.02% 포인트, 전세가격은 0.01% 포인트 각각 하락폭이 커졌다.
가격 하락세가 심상찮다. 전국 기준 하락폭만 놓고 보면 한국부동산원이 시계열 단위 집계를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신기록이다. 한 달 내내 기록한 가격 하락폭이 6월 마이너스0.10%, 7월 마이너스 0.16%인 것을 감안하면 9월 첫 주의 하락폭은 ‘폭락’ 수준에 가깝다.서울은 도봉구와 노원구의 하락폭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강북 지역 14구의 하락폭이 강남 지역 11개구의 하락폭의 갑절에 달했다. 외곽지역부터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추세다. 강남권에선 송파구의 하락폭이 서초, 강남 등에 비해 특히 높았다. 송파의 ‘대장주’로 불리는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은 올들어 거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신고가 대비 4억~5억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신고되고 있다.
경기와 인천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에선 동탄신도시 매물이 쌓여가는 화성시, 하락거래가 주를 이루는 광명시 등의 하락폭이 특히 높았다. 양주시, 오산시, 시흥시, 광주시 등이 평균보다 높은 하락폭을 기록해다. 인천은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송도신도시에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연수구의 하락폭이 가장 높았다. 광역·특별자치시 중에서는 올들어 하락폭이 타지역 대비 높은 대전, 대구, 세종 등의 약세가 계속 됐다. 전세가격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서울 및 지방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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