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 주고 싶은데…먹던 것만 고집하는 고양이들, 왜?

말 못하는 작은 가족 반려동물, 어떻게 하면 잘 보살필 수 있을까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국내 여러 동물병원에서 멍냥이를 만나온 권혁호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건강, 생활, 영양에 대해 묻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권혁호 수의사의 반려랩과 댕기자의 애피랩이 번갈아

연재됩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고양잇과 동물은 다른 포유류 가운데서도 육식성이 강한 편입니다. 과거에는 야생에서 쥐, 새, 소형 토끼, 파충류 혹은 곤충들을 잡아먹어 왔습니다. 죽은 지 오래된 차가운 사체를 섭취하면 식중독과 같은 질병의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 사냥 뒤 체온이 식지 않은 먹이를 먹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했을 것이고, 이런 습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을 것이란 추정입니다. 이외에도 먹이 알갱이의 크기, 점도, 경도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고양이의 기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맛 선호도를 기준으로 음식을 골랐지만, 20여일 동안 영양 성분에 대해 학습한 이후로는 단백질과 지방 비율을 기준으로 먹이를 선택한 것입니다. 단백질과 지방뿐 아니라 특정 아미노산이 부족한 사료 또한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그간의 사례를 보면 고양이들의 먹이 선택에 영양 구성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이처럼이 때문에 고양이에게 새로운 사료를 급여하고 싶을 때는 기존에 잘 먹었던 사료와 비슷한 영양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특정 사료에 대한 기호성이 떨어지는 경우, 다른 영양 구성을 가진 사료를 소개한다면 고양이들이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는 연구도 있는데요, 생물학자 완다 위르비카 박사의 1978년 연구에서는 어미 고양이의 식습관이 새끼의 먹이 기호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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