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및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에 “함부로 핵버튼 누르면 안 되는데 계속 ‘우리는 핵버튼 누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이 “강성 발언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뒤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은 김 여사 특검법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내내 강성 당원들에게 어필하는 식으로 득표 전략을 삼아 왔기 때문에 그 관성으로 이렇게 가는 것 같다”며 “개인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만끽하는 것은 좋은데, 당 지도부가 ‘원 보이스’로만 가면 강성 당원을 제외한 중도·무당층·나머지 국민들은 당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신임 대표에 대해선 “말로는 중도, 실용, 민생을 이야기하면서 행동은 ‘개딸’ 청원 들어주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여의도 민주당사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당원존을 설치하고 전자당원증을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 중앙당 당직자의 이름과 직책, 담당 업무 및 사무실 전화번호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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