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왕들이 경복궁보다 더 좋아한 궁궐 창덕궁 명정전 인정전 창경궁 동궐 최서우 기자
경복궁과 북촌 마을을 지나 율곡로로 따라가 보면 또 다른 조선시대의 궁궐이 보인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조선 궁궐의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한 창덕궁이다. 태종을 비롯한 조선 왕들은 돌과 건물들로 가득한 경복궁보다는 자연과 조화로운 창덕궁을 선호했는데, 창덕궁의 빼어난 후원이 이를 잘 말해준다.
희정당 입구를 자세히 보니 전통 전각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아, 희정당과 대조전은 1917년에 불타 경복궁의 강녕전과 교태전을 헐고, 이곳으로 이전해서 1920년에 재건했다는 내용이 기억난다. 특히 입구에 아치형으로 깔린 돌 블록과 입구에 돌출된 지붕이 눈에 띄는데, 자동차에서 내려서 건물로 바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누군가는 조선 시대의 본모습으로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하지만, 순종과 순종효황후가 머문 흔적도 있어서 그대로 놔두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희정당 뒤 대조전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공사 중이었다. 대신 인정전 왼편에 빽빽한 건물들을 보러 가기로 했다. 건물들 현판을 보니, 규장각, 옥당, 약방, 예문관 등의 현판이 눈에 띄는데, 궁궐 내 있던 여러 관청인 궐내각사다. 건물이 바란 흔적이 없는데, 일제에게 헐린 후 1991년 복원공사를 시작해 2005년에 개방되어서 그렇다.
그러다가 이승만이 4.19로 하야한 후, 순종효황후, 덕혜옹주,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가 귀국하면서 거처했다. 덕혜옹주와 이방자 여사가 마지막으로 1989년에 세상을 떠난 후, 조선시대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며 오늘에 이른다.이제 시간이 되어 후원으로 갔다. 걸어가 보니 궁궐 뒤가 언덕배기라는 게 실감이 된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겨울철 물안개로 가득한 연못 부용지와 그 뒤로 커다란 2층 누각인 주합루가 보인다. 정조가 즉위하자마자 기득권을 견제하고 문예를 부흥하기 위해 지었는데, 1층은 규장각, 2층은 열람실로 이뤄졌다. 언덕을 내려가자마자 통명전과 양화당이라는 두 전각이 보인다. 통명전은 세 칸의 마루를 중앙으로 동서로 온돌방이 있는 형태인데, 지붕에 용마루가 없는 게 특징인데, 경내에서 가장 으뜸가는 침전이다. 옆에 있는 양화당은 삼전도의 굴욕 이후 인조가 거처하여 신하들과 청나라 사신들을 접견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양화당 동쪽에는 두 건물이 모여 있는데, 왼쪽은 집복헌, 오른쪽은 영춘헌이다. 집복헌은 원래 후궁들의 처소였는데, 사도세자와 순조가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자는 영조의 후궁인 영빈 이씨, 후자는 정조의 후궁인 수빈 박씨의 소생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정순신 아들·황영웅 뒤에 숨은 ‘평범한 학폭 가해자들’지금 중요한 건 ‘가해자를 어떻게 사후적으로 처벌할 것인가’에서 그치는 논의가 아니라 ‘지금 발생하는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 학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왕의 집무실' 경복궁 사정전의 쌍룡도는 왜 원본을 떼어냈을까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경복궁 사정전(思政殿)은 경복궁 창건 당시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됐고 조선 말기인 1867년에 중건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날씨] 휴일, 공기 더 탁해져‥기온 더 올라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오늘도 포근할 텐데요. 다만 대기가 정체되면서 먼지가 쌓이고 있습니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보시면 서울 서초구가 81, 아산이 106, 익산이 8...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수만, SM 사원에 편지 'SM 더 번창시킬 '더 베스트'는 하이브'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는 법원이 SM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뒤 SM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SM을 더 번창시키기 위해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넘겼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편지에서 'SM을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이 업계의 '베스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건희 여사 ‘서면조사’만 하고 무혐의…“증거불충분 납득 어려워”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있을 때 발생한 코바나컨텐츠 대가성 협찬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를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한 검찰 판단을 두고 법조계에서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 자세히 알아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