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요한 건 ‘가해자를 어떻게 사후적으로 처벌할 것인가’에서 그치는 논의가 아니라 ‘지금 발생하는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 학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학폭 논란과 ‘더 글로리’ 드라마 의 주인공 문동은에게 공감했다면 애초 학교 폭력을 막을 근본적인 대안을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방송 화면 갈무리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기억하시는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제 과거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호소는 먹히지 않았다. 의 결승전에 진출한 황영웅은, 그가 학생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으며 상해 전과자, 데이트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예컨대 황영웅이 예선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덜 분노할 일도 아니고, 정씨가 학벌 자본을 손에 얻지 못했다고 해서 덜 분노할 일도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우승상금 6억원’, ‘서울대학교 철학과’라는 타이틀 앞에서 더 크게, 더 원색적으로 분노한다. 이처럼 가해자가 사후에 얻게 될 사회적 타이틀 앞에서 가장 뜨겁게 타오르고 그것을 박탈하자는 지점에서 멈추는 분노는, 불행히도 학교 폭력 문제를 조금도 해결하지 못한다. 우선 이 모든 논의는 ‘학교 폭력에 대한 정당한 처벌에 실패한 이후 사후적으로 벌어지는 보완 조치’에 그친다. 학교 폭력을 과거 시제가 아니라 현재 시제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할 시간에, ‘가해자를 어떻게 사후적으로라도 처벌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을 막을 수 있는 대안에 관한 논의뿐 아니라, ‘피해자를 어떻게 지원하고 보호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 또한 지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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