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에 '우리 편에 서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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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에 '우리 편에 서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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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 편에 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고,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휴전'이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하며 러시아의 재무장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 다가오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스트롱맨’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처음 시작됐을 때 트럼프 는 대통령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그와 더 논의해보고 싶다”며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다. 그가 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 가 재무장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의 휴전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교전의 일시 중지 상태일 뿐”이라며 “일단 휴전했는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 결정(휴전)을 내린 우리 모두의 패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평화협정이 맺어지려면 나토의 주축인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진짜 안전보장은 현재 혹은 미래의 나토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그가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키이우 내 목표물을 정해주면 이곳에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겠다며 이를 서방이 지원한 대공망으로 막을 수 있는지 겨뤄보자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개한 대로 러시아군이 그들(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군 전사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병된 북한군이 1만2000명 정도로, 사망자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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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평화협상 휴전 러시아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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