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 작가의 소설을 통해 제기된 제주4.3 학살의 진실과 여전히 존재하는 왜곡 정보에 대한 이야기. 2015년부터 시작된 4.3 평화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조사 결과, 중앙언론을 포함한 31개 언론사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왜곡 보도는 유튜브 플랫폼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모두?"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이 제주4.3 을 다룬 소설 에 나오는 대화이다. 지난 11월 29일 찾아간 제주4.3 평화공원의 위패봉안실에는 이름 없는 위패가 여럿 있었다. 상당수는 이름도 짓기 전, 또는 출생신고도 하기 전에 학살된 영유아들이라 누구네 몇째 아들이나 딸로 기록돼 있다.
가짜뉴스가 거대한 폭력으로 이어진 사례는 세계사에서도 드물지 않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제국주의의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을 받는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도 일부 신문의 왜곡보도 때문이었다. 미국이 경고성으로 쿠바에 보낸 메인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자 퓰리처계와 허스트계 족벌신문들은 조사도 하기 전에 스페인 소행이라고 몰아갔다. 전쟁을 원하는 여론이 확산됐고, 매킨리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 개전하고 끝내 영토를 빼앗았다.희생자와 유족을 괴롭히는 가짜뉴스와 댓글은 주로 누가, 어떤 목적으로 퍼뜨리는 걸까? 지난 11월 29일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제주4.3평화재단이 '제주4.3 역사왜곡 미디어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① 남로당 중앙 지시설, ② 4.3 공산 폭동, ③ 진상 규명과 보상 왜곡, ④ 북한 및 반공주의, ⑤ 지역주의와 차별이다. 김 대표의 분석에 따르면 기사 댓글 가운데 '4.3 공산 폭동' 이 전체 댓글의 54.2%, '남로당 중앙 지시'가 22.2%를 차지했다. 그가 댓글들을 PPT에 띄우자 청중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기사 / '이재명, 눈 쫙 찢어보이며"4.3 폄훼한 사람들 얼굴에 나타난다"' 2024.04.03기사 / '이재명"국힘, 4.3 사건 후예 정치집단…폄훼인사 공천 취소해야" 2024.04.03기사 / '장난감이 폭발해 아이들이 숨졌다 ' 2024.04.03⑤ 지역주의와 차별 /"정확한 팩트입니다. 제주 4.3사건은 북한 남로당 사건을 좌파 세력들이 무고하게 돌아가신 주민들 등에 업고 민주주의로 포장하는 사건입니다.
초토화작전에 관해서는 4권과 5권에 마을별로 잘 묘사돼 있다. 11월 13일 새벽 2시, 토벌대에 의해 어린 아들을 잃은 조천면 교래리 출신 양복천 할머니는 당시 상황에 관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토벌대보다 적게 사람을 죽였다고 무장대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4.3을 남로당의 무장봉기에만 주목해서 해석한다면, 국가가 주도해 제주도민 약 3만 명을 학살한 사실이 가려진다는 점을 지적하는 거다. 남로당 지하총책을 지낸 박갑동씨가"남로당 중앙당의 폭동지령에 의해 4.3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은 '남로당 중앙 지시설'에 힘을 실었다. 그의 발언은 1973년 연재기사에서 처음 다뤄졌다. 그러나 2권은 박갑동씨와 한 인터뷰 전문을 실으며 그의 증언은 사실과 다르게 서술됐다고 밝힌다.박씨는 일본 도쿄까지 찾아간 김종민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문제가 된 내용은"신문에 연재할 때 다 수정된 것"이라며"기관에서 간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자기 의도와 다르게 증언이 서술됐다고 시인한 것이다.
에 따르면 괴선박 출현설은 여러 번 반복됐는데, 특히 4.3 전개과정의 중요한 고비가 되는 시점마다 터져 나왔다. 같은 해 8월 17일 미군은 스스로 신뢰도가 낮은 정보라 밝히면서도 '소련 선박이 출현해 경비선에 기관총을 발사했다'고 보고했다. 며칠 후 제주비상경비사령부는 괴선박이 출현했다는 이유를 들며 '최대의 토벌전'을 예고했다. 그러던 중 1948년 3월, 경찰에 연행된 청년 3명이 고문치사로 잇따라 사망하며 제주도민의 분노가 폭발했다.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 남로당 제주도당이 주도한 무장봉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제주도당이 내건 슬로건은 경찰과 서청의 탄압 중지, 남한의 단독선거 단독정부 반대, 통일정부 수립 촉구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실현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요구들이다.
무장대에 관해 부풀려지고 왜곡된 것들이 많다. 토벌대는 강경작전을 합리화하기 위해 무장대 숫자를 과장했고,"무장대는 남한 각지에서 모집한 백정","중국 팔로군 출신"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졌다. 딘 군정장관은"무장대는 북한 공산군"이라고 언론에 왜곡 발언하는 등 여론을 어지럽혔다. 사실, 무장대의 초기 병력은 350명이었고, 전 기간 통틀어 500명 선을 넘지 못했다. 4.3봉기 당시 무기는 일제 99식 총 27정, 권총 3정, 수류탄 25발이고 나머지는 죽창이었다. 미군 장비로 무장한 토벌대에 견줄 수도 없는 전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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