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되어 사망한 뒤 유해를 찾을 수 없었던 양천종씨 유해가 75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제주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 숨진 뒤 유해조차 찾을 수 없었던 희생자 가 75년 만에 고향 제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시 연동리 출신인 양천종씨는 4·3 당시 살던 집이 불에 타자 가족들과 함께 노형리 골머리오름으로 피신했다. 같은 해 12월 24일 양씨의 가족들은 광주형무소로부터 사망 통보를 받았다. 양씨는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유족들은 시신을 수습하고자 밭을 처분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유해를 수습하지 못했다.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무연분묘에서 신원미상 유해 261구가 발굴됐고, 제주도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로부터 받은 이들 유해 유전자 정보를 4·3 희생자 유가족 유전자정보와 대조해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게 됐다.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봉환식에는 유가족과 오영훈 제주지사, 박호형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행정안전부 및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관계자, 김창범 4·3유족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양성홍 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할아버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어 기쁘다'며'4·3으로 희생된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 품에 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추도사에서'75년이라는 긴 세월 유가족들의 원통함은 감히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며'정부와 유전자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대전 골령골 등 4·3수형인의 기록이 남아 있는 지역에서의 유해 발굴과 신원확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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