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안철수 위원장의 후보 추천 가능성이 높아지며 '공동정부'에 지분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딜레마 상황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사진기자단 자녀의 의대 편입 과정에서 '아빠찬스'를 썼다는 의혹을 받으며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바라보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속내가 복잡하다. 인수위원장 입장에서 초대 내각 낙마자는 정부 출범을 앞두고 치명적이다. 하지만 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안 위원장의 후보 추천 가능성이 높아지며 '공동정부'에 지분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딜레마 상황이다. 정 후보자는 청문 정국을 앞둔 가장 뜨거운 감자다.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그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경북대병원에서 활동한 이력을 봉사활동 기록으로 제출하고, 유력 학술지에 학부생 중 유일하게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민주당도 송곳검증을 벼르며 정 후보자의 낙마를 정조준하고 있다.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국무총리와 달리 장관은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잡음이 많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정권이나 국민의힘 모두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국민 눈높이가 중요하고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일각에서는 논란 끝에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 혹은 낙마를 하게 될 경우, 안 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하며 '공동정부 구성'을 실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벌써부터 관련 분야 인수위 소속 인사들의 이름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내에서도 정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과 안 위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을 함께 묶어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분위기다.
내각 인선에 불만을 표출하며 '결근 시위'를 했던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회동자리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 대한 '깊은 관여'를 약속 받았다. 안 위원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앞으로 국정전반에 대해서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더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콕 집어 '보건의료' 분야에서 안 위원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못 박은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후보 추천을 거부할 명분도 없다는 것이다.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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