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사고현장 잔해 그대로 방치아래 농구장선 공놀이 ‘위험천만’탄천 주요다리 차로 축소·통제…“교통 지옥”
탄천 주요다리 차로 축소·통제…“교통 지옥” 지난 5일로 사고 5개월이 지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주변에 있는 농구장에서 학생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전철에서 내린 시민들이 차로에 보행로로 만들어 임시 개통한 다리 위를 바삐 건넜다. 온전히 사람만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임시 보행로였지만, 귀가하는 시민들 사이를 비집고 배달 오토바이와 킥보드도 곡예운전을 했다. 바닥으로 추락한 콘크리트 잔해물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하천 둔치 농구장에서 공놀이하는 학생 3~4명의 모습은 위험천만하게만 보였다. 철근과 콘크리트 절단면이 금방이라도 바닥으로 쏟아질 것 같은 현장 주변에는 제대로 된 가림막도 없었다. 쇠파이프를 얼기설기 엮은 펜스 위에 친 안전망은 구멍이 뚫린 채 방치돼 있었고,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펼침막은 여기저기 흉하게 찢겨 있었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18개 다리 상당수의 보도 부분이 통제되면서 기존 차로를 좁혀 보행로를 냈기 때문이다. 평균 왕복 6~8차로였던 다리는 4~6차로로 감소돼 출퇴근 시간마다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는다. 지난달 14일부터는 붕괴된 정자교뿐 아니라 인근 수내교도 통행이 완전히 금지됐다. 1993년 준공된 수내교는 긴급 정밀안전진단에서 심각한 결함이 확인되면서 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불량 등급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탄천 주요 다리의 차로 축소와 통제가 이어지면서 분당에서 판교나들목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들과, 분당~내곡·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를 타려는 차들은 심각한 교통체증을 감내하고 있다. 양재로 출퇴근하는 이준태씨는 “집에서 판교나들목까지 15분 정도면 충분했는데, 요즘은 40분을 훌쩍 넘기기 일쑤”라고 했다. 허술하게 설치된 안전펜스 너머로 지난 4월5일 무너진 분당 정자교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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