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묻기 위해, 선양에서 만난 설경구·박해수 야차 이정희 기자
우리 액션 영화의 오래된 갈증이 무엇이었을까? 나현 감독의 를 보면 그 답이 나온다. 지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이 영화는 사천왕을 모시는 8명의 신 중 하나인 '야차'를 제목으로 내세운다.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귀신'이지만 '부처님을 수호'하게 되는 야차가 가지는 양면성을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와 '블랙팀'을 통해 한껏 구현해 낸다.
그리고 들이받는 지프에서 유유히 등장하는 지강인, 거래를 하려 했던 인물은 동료들을 배신한 지강인과 한 팀이었던 인물이다. 그에게 총을 들이댄 지강인은 배후를 묻지만 답을 얻지 못한다. 잠시 뒤 하늘을 울리는 총소리, 배신자에게는 자비는 없다. 이렇게 '야차같은' 장르의 이름표를 내보이며 영화는 시작된다. 한국 사회는 총기 소지가 불법이다. 물론 그럼에도 요즘 장르물을 중심으로 총기의 등장이 빈번해지고는 있다. 하지만 총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구한 장치들이 필요하다. 액션 장르에서 황야의 결투처럼 총기를 들고 끝장을 보는 서사에 대한 갈증, 그 갈증을 풀어내기 위해 는 선양이라는 지역적 장치를 선택했다.
대낮에 북한로동당에서 외화벌이를 총괄하던 문병욱이란 인물을 두고 북한 스파이들과 검은 복면을 한 사람들이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여기에 지강인을 팀장으로 한 국정원도 연루되어 있다. 애초에 블랙 팀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한 문병욱, 하지만 그 사건으로 문병욱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된다. 지강인은 그를 되찾기 위해 D7라 불리는 일본인 스파이 오자와의 아지트를 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정의를 묻다 정의에 대한 질문, 그 시작은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강직한 검사 한동훈이 등장한다. 가진 자들의 부도덕과 불공정은 더 많은 이들을 고통 속에서 신음하게 만든다는 신념을 가진 한동훈 검사는 재벌 총수를 구속시키려 하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스스로 물러선다. 수사관들이 무단으로 총수의 사무실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다 된 밥에 스스로 코를 빠뜨리는 고지식함, 이렇게 영화는 한동훈이 내세운 원칙적인 정의의 한계를 먼저 내보인다.
영화는 날 것의 액션신에 더해, 지강인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의와 한동훈의 원칙적 정의를 대비시키며 서사적 흥미를 자아낸다. 적에 대해 가차없는 작전을 펼치고, 배신자는 추호도 용서하지 않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문의 여성에게 고문을 마다하지 않는 블랙팀의 방식은 한동훈을 반발하게 만든다. 거기에 더해 첫 장면, 지강인이 같은 팀원이었던 인물을 처단하게 만들었던 두더지라는 이중 스파이의 존재는 그 갈등의 고뇌를 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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