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만들 때 중요한 건 나무 배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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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원 디자이너 요시다씨가 알려주는 '정원 디자인 하는 법'

사부가 담임선생이라면 정원 디자이너 요시다씨는 내게 과외선생쯤 된다. 사부에게는 정원관리 이론 공부를 마치고 실습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단기완성하려니 어쩔 수 없다.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수밖에.

요시다씨가 오라는 토요일 오후 두 시에 갔다. 그녀가 오라면 나는 간다. 배우는 사람이니 그저 따르는 수밖에. 초인종을 누르니 부스스한 얼굴이다. 거의 밤을 새다시피해서 이제 막 완성 자료를 보냈단다. 쉬는 시간인데 짬을 내준 것이 고맙고 미안하다. 며칠 후가 오봉이라 잠시 시간을 내서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사람 인연이란게 뭔지. 처음 만날 때 정원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 한 마디 섞은 죄다. 이국 초짜 정원사에게 잘못 엮여 고생을 사서하고 있다. 불쌍한 그녀. 고도가 높아지면 당연히 추워요. 식생이 달라지죠. 고산식물을 골라 심어야죠. 평지에는 고산식물을 심어도 맞지 않아요. 설계를 하려는 장소의 기후가 어떤지 일단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고객이 고산지대 나무가 좋다고 해도 평지에 심으면 결국 죽는다는 걸 설명해줘야 돼요. 꼭 심고 싶다면 화분에 심어서 그에 맞는 관리를 하라고 하죠.다음은 해당 토지의 특성.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게 햇빛 방향이죠. 배치도를 보면서 어디가 좋고 어디가 나쁜가. 해는 어디서 떠서 어디로 지는지 자세히 살펴 봐야죠. 식물에게는 아침 햇볕이 가장 좋아요. 오전부터 오후까지 해가 드는 곳이 식물 환경에 좋은 곳이죠. 이런 걸 조사하면 어떤 식물을 어디에 심어야 하는지 아웃라인이 대충 나옵니다.

집이 일본집인가 양옥인가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에 맞는 디자인을 할 수가 있어요. 다음은 각 공간의 위치입니다. 거실이 어디고 부엌이 어디인지, 출입문이나 창문은 어디를 향해 나있는지 봐야 합니다. 이 배치도는 현관을 들어가서 왼쪽으로 침실이 하나있고 오른쪽으로 어르신 침실이 있습니다. 맞닿는 곳에 오픈된 부엌이 있고 리빙룸이 연결돼 있죠. 모든 가족이 주로 이곳에서 생활합니다. 단순히 보는 정원을 좋아할수도 있어요. 있어요. 베르사이유 정원도 왕이 성 위에서 보기 좋게 만드느라 그런 양식으로 발전했잖아요. 영국도 그렇게 동물 모양을 만드느라 가리코미가 발전하게 됐고.

기본적인 조건을 알게 되면 여기에 어떤 나무를 심어야하는지 자연스럽게 나와요. 햇볕이 안 좋으니까 음수를 고려한다든지 가림나무가 필요하면 가림나무를 넣는다던지... 디자인을 제로 베이스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죠. 장소가 결정되면 나무 배치같은 건 그다지 큰 문제가 없어요. 정문을 통과하면 퍼스트 인플렉션을, 보통 시선을 잡는다 해서 아이스톱이라고 합니다만, 여기에 배치하고 다음은 입구가 직접 보이지 않도록 나무를 적당히 둡니다. 두 그루가 정해지면 거기서 분위기가 생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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