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 '유동규에 건넨 1억, 김용 다녀간 뒤 사라져' SBS뉴스
정 씨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의 공판에서 2021년 4∼8월 남욱 씨 측에서 4차례에 걸쳐 총 8억4천700만 원을 받아 유 씨에게 건넨 과정과 돈을 요구받은 경위를 설명했습니다.그는 김 전 부원장, 유 씨와 공모해 남 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으며 오늘은 증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검찰이"피고인 김용이 20억 원의 선거자금을 요구한 것을 안다고 검찰 조사 때 진술했었는데, 유동규가 2020년 이를 증인과 남욱에게 알려줬나"라고 묻자, 정 씨는"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정 씨는 이어"남욱이 2020년 2∼3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 3차례가량 왔고, 다양한 얘기를 나눴는데 그 중 자금에 관한 것도 있었다"며"남 씨가 이후 골프를 치거나 할 때 부동산 신탁회사나 박달동 사업 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측근 이 모 씨에게서 1억 원을 건네받은 뒤 그해 4월 말 또는 5월 초순 유 씨의 유원홀딩스 사무실로 가져가 유 씨에게 건넸다며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이에 자신도 유 씨에게 돈을 주며 같은 농담을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정 씨는"돈을 주면서 '약 가져왔다'고 했더니 유 씨가 '이따 용이 형이 올 거야'라고 얘기했다"며"얼마 후 김용 의원이 오자 유 씨가 직접 문을 열어주고 함께 사무실로 이동해 5∼10분가량 있다가 김 의원이 나갔다"고 말했습니다.정 씨는 또 유 씨에게서 '이재명 대표에게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소개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이"유동규로부터 윤건영과 박관천을 만났단 얘길 들었나"라고 묻자, 정 씨는"그렇게 들었다"며"윤건영을 만나고 와서 'BH 경험에 의하면 사람을 뽑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고 이런 부분을 얘기했다고 저한테 말했다"고 답했습니다.검찰이"유동규가 김용 또는 정진상에게서 '너는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데 맞나"라고 묻자, 정 씨는" '형들이 인천공사 사장이 어울린다고 했다'는 말을 한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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