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자살 다룬, 이 작가의 놀라운 출세작 표백 김성호의_독서만세 소설 장강명 한겨레출판사 김성호 기자
중요한 모든 일이 이미 이뤄진 것만 같다고 느낀 때가 있었다. 이를테면 위대한 모험과 발견, 대단한 혁명이며 목표 같은 것들을 누군가가 벌써 이루어버려서 남은 건 죄다 자투리처럼 느껴지곤 했던 것이다.
죽은 이는 대학생 세연이다. 남다르게 예쁘고 학벌도 좋은 데다 굴지의 대기업에 최종합격까지 한 그녀다. 그런데 웬걸, 세연은 제 삶이 가장 푸르러 보였던 바로 그 무렵 자살을 한다. 더욱 황당한 건 그녀가 죽은 곳이 깊이가 고작 50cm 정도인 학교 연못이란 점이다. 많이 취한 것도 아니고 따로 삶을 비관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주변 사람들은 세연의 죽음에 관심을 갖는다. 세연은 이미 완성된 세상에서 뛰어나고 야심 있는 젊은이는 제 자리를 얻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무리 노력하여도 어떠한 위대함도, 새로움도, 사회를 뒤흔드는 충격도 줄 수 없다는 확신이 그녀를 거듭 실망하고 좌절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녀가 선택한 것은 저 자신의 죽음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 대법 판결 초래한 '게이 커플 청첩장' 사건, 알고 보니 허구?이 소송전은 기독교 신자인 한 여성 웹디자이너가 게이 커플의 청첩장 주문을 거부할 권리를 주장한 사건으로, 최근 보수성향 연방대법원이 이 여성의 손을 들어주며 큰 충격파를 낳았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올해 수능 11월16일 시행…킬러문항 빼고 EBS 연계체감도 높인다(종합) | 연합뉴스(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6일 시행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엘리멘탈’ 개봉 19일째 200만 관객 돌파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오늘(2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겼다고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함양 사는 친구는 단 한 명, 그래도 더는 외롭지 않아요''함양 사는 친구는 단 한 명, 그래도 더는 외롭지 않아요' 함양에서_이_청년은(14)_새내기_공무원_이 주간함양 최학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프랑스, 경찰 총격으로 숨진 청소년 유족...'경찰의 살상 무기 사용 바뀌어야' - BBC News 코리아프랑스, 경찰 총격으로 숨진 청소년 유족...'경찰의 살상 무기 사용 바뀌어야' 유가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폭동이 촉발되길 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프랑스 혁명'이 말레이시아에 끼친 나비효과'프랑스 혁명'이 말레이시아에 끼친 나비효과 말레이시아 카야토스트 여행 쿠알라룸푸르 동남아여행 안정인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