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마을 이사 7년째, 문득 어머니가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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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마을 이사 7년째, 문득 어머니가 그리워졌다 용인시민신문 용인시민신문 권희숙

이사하고 몇 개월 동안 저녁 해가 지고 나면 집 앞 컴컴한 숲에서 멧돼지라도 나올까 봐 두려웠고, 마당 뒤편 어둑한 곳에서 누군가 숨어있을 것 같아서 현관문 밖에 물건을 가지러 갈 일이 생겨도 혼자서는 나가지 못했다.

어렸을 적에 부모님은 한강 이남에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동네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강 건너 서울에는 통행금지가 있었고, 우리 동네에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야경을 도는 제도가 있었다. 마을 아저씨들이 순서를 정해 서너 명씩 모여 자정이 넘으면 방범 활동으로 네모난 나무막대 두 개를 탁탁 두드리면서 동네를 왔다 갔다 하며 구석구석 살피며 다녔다. 다른 하나는 야경 도는 아저씨들에게 새벽 1시쯤 밤참을 해주라는 밥 표이다. 불 표가 동네 오른쪽 끝 집에서 시작했다면, 밥 표는 왼쪽 끝에서 시작해 표가 차례대로 옆집으로 건너갔는데, 표를 받은 집은 마을회관에 불을 때거나 밥을 하는 당번이 됐다.농한기가 되면 별다른 놀이도 없고 먹을 것도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 어머니는 사촌 이모와 만나 담소를 나누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다. 사촌 이모네 집은 우리 집에서 20여 분 정도 걸어가야 했는데, 이모는 다리가 불편해서 주로 어머니가 놀러 가야 만날 수 있었다.

이야기에 빠진 어머니는 멀리서 들려오는 야경 도는 아저씨들의 막대기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딸의 손을 잡고 사촌 이모 집에서 밖으로 나왔다. 20여 분을 꼬박 걸어가야 우리 집인데 어쩌나. 가끔 이불속에서 탁탁 소리에 잠이 깬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길에서 듣기는 처음이었다. 어머니께 끌려가다시피 걸어도 장정 아저씨들의 걸음걸이는 우리 등 뒤 가까이에서 탁탁 소리를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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