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백 이후 컨디션 끌어올리는 게 과제, 전북 팬들은 의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마침내 K리그1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손준호가 입은 유니폼은 친정팀 전북 현대가 아니라 수원FC였다. 예상치 못한 반전에 축구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수원FC는 6월 1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하여"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도 구단을 통하여"좋은 기억을 함께 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고, 미래가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손준호는 2014년 프로에 데뷔하여 포항-전북 등에서 활약했으며 2020년에는 K리그1 MVP까지 수상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20경기에 출전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멤버로 활약했다.2021년부터는 최초로 해외무대에 눈을 돌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고 산둥 타이산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이후 확실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을 발굴하지 못하여 6월 A매치에서 노장 정우영을 다시 복귀시켜야 했을만큼 미드필더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과 같은 '92년생 라인' 멤버인 손준호는 아직 차기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기약해볼 수 있는 나이다. 한편 손준호를 놓친 전북은 가뜩이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른 적지않은 후폭풍을 맞이하게 됐다. 전북 팬들은 구단으로부터 물심양면 많은 배려를 받았던 손준호가 갑자기 수원FC로 가버린 것에 대한 실망감도 크지만,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던 손준호를 잡지 못한 구단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분위기가 강하다.전북은 현재 3승 5무 8패로 강등권인 리그 10위에 그치고 있다. 11위 대전, 최하위 대구와는 다득점에서 간신히 앞서고 있을 뿐이다. 전북은 최근 김두현 신임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강원과 울산에게 2연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지며 이제는 강등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전북 팬들은 손준호가 후반기에 가세한다면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와 중원에서 훨씬 안정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전북이 K리그 내에서는 협상력이나 자금력에서 타 구단들에게 밀릴 상황도 아니기에 전북 팬들로서는 더더욱 손준호를 왜 잡지못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문제는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수원FC는 손준호를 영입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전북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망설이다가 손준호를 영입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과연 두 구단중 누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는지는, 손준호가 수원FC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다만 전북은 최근들어 팀의 성적부진과 맞물려 김상식과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연이은 실패,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부진과 부상, 입단 이후 400일 넘게 전북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그라운드에서 실종된 권창훈의 사례 등이 겹치며, 구단의 연이은 영입실패에 대한 팬들의 불신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만일 손준호가 수원FC에서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활약까지 보여준다면, 전북 팬들의 구단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전북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6일 인천과의 경기를 통하여 다시 연패 탈출에 도전해야 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은중 매직', 이승우 상승세와 팀연승 둘 다 잡았다수원FC 시즌 4위에 올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연승+5위 수성' 수원FC, 돌풍 중심에는 이승우와 안데르손이 있다[K리그 1] 지난해 강등권→이번 시즌 5위까지, 확 달라진 수원FC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국 험담하는 '국기연 일본연구상' 수상자의 실체[김종성의 히,스토리] 일본의 대표적 싱크탱크가 마크 램지어와 정대균을 택한 이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가명승 고마나루 모래사장 훼손… 환경부 장관을 고발한다'[세종보 천막 소식 36일차] 우리 모두가 흐르는 강의 증인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서연 '조규일 진주시장,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사천시의회 5분 자유발언 "독단적 행정통합 아닌 기능적 도시연합 모색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국 경제 덮친 ‘D의 공포’…올해 2번 금리인하론 재부상美 고용둔화·경기침체 우려에 연 2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크루그먼 “인플레 아닌 침체 걱정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