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출산 지원금이나 육아휴직 등의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많은 나라들이 저출생 문제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이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진경 (자유기고가)
정리하면 이렇다. “나는 이때까지 중국 남자를 사귄 적이 없어. 철들고부터 생각한 거야, 중국 남자와 사귀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이건 남자들에 대한 반감이 아니야. 중국 사회에서 태어나 자란 남자 집단에 기대할 게 별로 없다는 믿음 때문이지. 동아시아에서는 그나마 중국이 공산주의 배경 때문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낫다지만, 그래도 성차별은 존재해. 더구나 내 고향인 시골 마을은 도시보다 차별이 훨씬 심하고. 집안일, 육아 전부 여자 몫이야. 오죽하면 우리 아버지가 나를 스위스로 유학 보내면서 외국인 남자를 만나라고 했겠어. 아버지가 그러더라고. “네가 아들이었으면 중국에서 중국 여자를 만나 살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딸이니 외국 남자를 만나 사는 게 낫다.” 그러다 여기에서 노르웨이 남자 A를 만난 거야. 내가 A와 진지하게 사귀기로 결정하기 전에 물어본 게 뭔지 알아? 노르웨이 역사에 혹시 일부다처제가 존재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는 거였어.
‘외국 태생 여성에 의한 출산’이란 외국에서 태어나 해당국에 이주해온 뒤 아이를 출산한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EU 국가 중 외국 태생 여성에 의한 출산 비중이 가장 큰 나라인 룩셈부르크의 경우 2021년 태어난 아기 중 65%가 룩셈부르크가 아닌 다른 나라 출신 여성으로부터 탄생했다. 이런 ‘외국인 엄마’의 비중이 높은 유럽 국가들로는 스웨덴·독일, 스페인, 핀란드 등이 있다. 그 반대편에는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이 있는데 이들 나라의 ‘외국인 엄마’ 비중은 2% 수준에 그친다. 각국의 이민 현황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침을 짐작할 수 있다. 인구의 약 4분의 1이 외국인인 다문화국가 스위스는 어떨까. 스위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스위스 거주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52명이다. 그런데 이 여성들을 출생지별로 나눠보면, 스위스 출신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42명인 반면 외국 출신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7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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