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에 장군까지...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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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시대별곡] 삼팔따라지란 표현이 쏙 들어가다

미군정청 외사처 통계에 근거한 1947년 9월 24일 자 2면 우상단에 의하면, 1945년 8·15 해방 이후부터 1947년 7월 31일까지 남한에 유입된 한국인은 198만 4060명이다. 같은 기간에 남한 밖으로 유출된 외국인은 88만 3559명이다. 갑작스러운 해방과 함께 인구가 급증했으므로 남한 사회는 경제·사회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북 출신들은 남한에서 상당한 사회·경제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탈북민', '북한이탈주민', '북배경주민' 같은 표현과 달리, '이북 출신'이란 표현은 경제적 빈곤을 연상시키지 않는다. 이처럼 이북 출신들은 남한 출신 이상으로 남한에서 기반을 잡았지만, 이승만 집권기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름으로 호명됐다. 1954년 11월 11일 자 3면 우하단은 이북 출신들을 폄하하는 용어로"삼팔따라지"를 언급했다. 이 기사는"총단결해야 할 우리 민족을 간접적으로 분렬시키는 말"이라며 이런 차별적 단어를 쓰지 말자고 권유했다.

위 주창윤 논문은"38따라지가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확대된 배타적 지역 정서였다"라며"해방 공간의 경제적 어려움은 주변부 삶을 살았던 월남 동포에게 전가"됐다는 말로 이 단어의 확산 배경을 설명한다. 급격한 인구 유입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곤란해진 일반대중이 이북 출신들을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이 말이 퍼져나갔던 것이다. 사실, 이북에서 월남한 사람들보다 일본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해방 이후에 더 부각되는 게 이치에 맞았다. 일본제국주의가 패망한 직후에 그 지배하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는 것이 당연했다. 그들 상당수가 강제징용으로 끌려갔으므로 배상 문제 때문에라도 이들이 국가적 관심을 받아야 마땅했다.

남과 북이 적대하게 되면서, 이북을 이탈한 사람들의 존재 가치가 남한에서 높아졌다. 또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이들의 숫자가 매우 많아졌다. 위의 1995년 실향민 특집이 보도될 당시에 남한 내의 이북 출신은 700만을 넘었다. 1995년 당시의 대한민국 인구는 4509만이었다. 이는 이북 출신들이 남한에서 영향력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요인 중 하나다.▲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미군 야전상의를 입은 뒤 경례하는 백 장군. ⓒ 연합뉴스2010년 3월호 '1962년 미 대사관 기밀문건'에 소개된 1962년 8월 17일 자 주한미국대사관 보고서는 한국군 내에서는 이북 출신들이 막강하다면서"그로 인해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상황은 남부 출신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육군 장성 자리에 오른 젊은 박정희에게 독특한 지위를 부여했다"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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