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혼선...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주소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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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들을 통해서 이 정부가 얼마나 준비가 덜 됐는지, 국민의 안전을 맡길 수 없는지, 언제든 사고가 나도, 심지어는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임을 확인한 비참한 날이었다.

그런데 6시 32분, 사이렌소리가 길게 이어지고 위급재난문자가 도착했다. 얼핏보니 '대피할 준비를 하고'는 문구가 보인다. 순간, 전쟁이 났는가 싶었고 전쟁이 나면 어떻게 어디로 대피를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전쟁이 났어도 할 수 없지, 그냥 자리를 지키는 수밖에' 하는 생각을 하며 상황파악을 했다. 인터넷에서는 실시간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위급재난문자에 관한 보도는 없었다. 긴급뉴스가 나오는 게 아닌 걸 보니 뭔가 잘못된 것인가 싶은데, 댓글창에는 여기저기서 재난 문자가 왔다는 소식이 올라왔다.나도"옥수동에도 울렸습니다" 하고 댓글을 달았다. 그렇게 10여 분이 지난 뒤. 아직도 기도를 하고 있을 교인들이 생각나 예배실로 갔다. 모두들 집으로 돌아갔다. 대체로 7시 정도까지 기도하는데, 사이렌소리에 놀라 일찍 돌아간 것이다. 재난문자가 사실이 아니기만 바라고 있는데, 어디에 설치됐는지도 모르겠는데 확성기에서 방송이 나온다. 그런데 왕왕거려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렇게 두 번 정도 확성기 방송이 나오고 응급차가 지나가는 소리까지 들린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어떻게 하긴, 그냥 집에 있어야지. 어디로 대피를 해? 기다려봐."

그리고 나서 잠시 뒤 다시 핸드폰이 비상음을 냈다. 재난문자가 오발령이었다는 내용의 문자다. '6시 41분'이라고 적혔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발령 문자까지 크게 들리니 놀란 가슴이 더 놀란 것이다. 일본에 가 있는 큰딸에게서 문자가 왔다.아마도 일본 오키나와에선 우리보다 빨리 긴급재난문자가 전해진 모양이다. 뒤죽박죽이 돼버린 아침을 보냈다."신금호역으로 가면 된데요. 거기가 지하 8층 정도의 깊이래요."한때는 평화통일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했던 나라가 이젠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 됐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점심 후에 뉴스를 보니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과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다.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보니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새벽부터 전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일상을 뒤흔들어놓은 일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는 깨닫질 못하고 '당연한 일'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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