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서울 인접 지역인 경기도에선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CBS칼럼 재난문자 오발령 사이렌
1983년 어느날 이웅평 당시 북한 소령이 미그기를 몰고 왔을 때 울렸던 사이렌 공습경보는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소년 시절 그날 마을 뒷동산에서 그 사이렌을 들었다.아침 6시 30분, 휴대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정해진 루틴 이다. 그런데 바깥에서 갑자기 진짜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민방위 훈련 시 경계경보나 공습경보에 울리는 그 사이렌이 1분 쯤 울린 것 같다. 사이렌 소리만 요란하게 울릴 뿐 아무런 정보가 없다. 살면서 사이렌 소리를 몇 차례 들었겠지만 최근 십수년 사이 기억에 남는 사이렌은 거의 없다.텔레비전을 틀었다. 뒤이어 휴대폰서도 재난문자가 울리기 시작했다. 국가 재난 방송인 KBS로 채널을 돌렸지만 별다른 정보가 없다. 이윽고 자막이 표시됐다. 백령도 지역에 경계경보가 내려져 대피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자막과 관계없이 일반뉴스가 진행되고 있었다.드디어 앵커가 자막과 함께 경계경보 소식을 전했다.
이제 상황은 대충 파악되었다. 북한이 며칠 전부터 우주발사체 발사를 예고했고, 정부도"발사 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북한과 관련한 소동이구나' 라고 생각을 정리했다.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새벽 6시 31분 쯤 갑자기 울린 사이렌 소리였다. 아무런 맥락이 없다. 수도 서울 전역에 사이렌을 울린다면 어떤 상황임을 주지 시켜 줘야 할텐데 무작정 사이렌 경계경보만 울렸다. 아마 이 사이렌을 듣고 주민 대피를 도와야 할 공무원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들 또한 잠에서 깨어 하루를 시작하려 던 참이었을 것이고 무슨 영문인지 파악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밖을 내다 보았다. 이른 시간이라 출근하는 시민이 간간이 보였다. 바깥으로 대피하는 주민은 보이지 않았다.사이렌 소리에 뒤이어 날라온 문자가 '화'를 북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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