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수 지사는 1910년 11월 27일 순국하였으며, 그의 자정 순국은 당시 선비들이 국가 위기 때 선택한 세 가지 행로 중 하나였다. 그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을 독립운동 방략으로 삼았으며, 나라와 자신에 대한 지조를 지키고, 국민의 의로운 기운을 북돋우는 데 기여하였다.
"내가 두 가지 죄를 지었다. 나라가 망하고 임금이 없는 데도 적을 토벌하여 원수를 갚지 못하니 불충이요, 이름이 적의 호적에 오르게 되는 데도 몸을 깨끗이 하지 못하고 선조를 욕되게 하였으니 불효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이 같은 두 가지의 죄를 지었으니 죽는 것이 이미 늦었다." - 순국 당시 선생의 유언 중에서
거의를 택한 선비들은 의병항쟁의 길을 걸었다. 거수를 택한 선비들은 민족교육운동으로 나아갔다. 치명을 택한 선비들은 살신성인을 독립운동 방략으로 삼았다. 자신의 죽음이 민족 모두의 의로운 정신을 북돋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를 그들은 소망했다.경술국치 직후 일제의 한국 병탄에 반대해 자결 순국한 지사들 중에서 이준, 민영환, 황현, 홍범식, 김도현, 이만도, 송병순 등의 지사들이 특히 유명하다. 그 중 한 분이 바로 장태수 지사이다. 불과 26세이던 1867년 양산군수가 되었다. 이때 나라의 앞날을 염려해 군사를 양성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조영규 양산군수의 제단을 다시 쌓아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일에도 힘썼다.그후 다시 중앙관직으로 돌아와 병조참의 등 요직을 맡아 분골쇄신했지만 망해가는 나라를 혼자 힘으로 되살릴 수는 없었다. 청일전쟁 승전국 일본은 마침내 1985년 명성황후를 시해했고, 이는 고종의 단발령 선포로 이어졌다.
그러나 1905년 11월, 매국 대신들에 의해 끝내 을사조약이 체결되었다. 그는"적신들이 나라를 망치는 일이 예로부터 많았지만 어찌 오늘날과 같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통탄하면서 '을사5적' 처단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경술국치 후 그는 낙향해 다시 은둔했다. 의관을 제대로 정제하지 않고 사람을 만나 말하고 웃는 일도 없이 지냈다. 일제가 작위와 돈을 받으라고 회유했지만,"나라가 망하는 것도 차마 볼 수 없는데, 하물며 원수의 돈을 어떻게 받겠는가. 나는 죽어도 받을 수 없다"고 호통하며 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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