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의 '지나친 PC주의' 발언... 그가 외면한 진실들 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 정치적_올바름 퀴어 신필규 기자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라디오 에서 퀴어문화축제가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이날 방송의 주제 중 하나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차별적인 행정이었다.
그러면서"지금은 TV 드라마나 영화, 특히 디즈니나 마블 같은 경우는 지나친 PC주의로 성소수자 아니면 주인공 하기 힘들어졌다는 이런 자조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이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의 두 발언에 대해서는 확실히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성소수자의 존재조차 잘 인지되지 않던 예전에 비하면 상황이 달라진 건 맞다. 하지만 사회가 다양한 성소수자의 존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지는 않다.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중심으로 성소수자의 존재가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며 성별이분법과 유성애에서 완전히 벗어난 정체성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는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갖춘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두 번째 이야기는 조금 더 흥미롭다. 바로"지나친 PC주의 때문에 성소수자 아니면 주인공 하기 힘들어졌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이라는 발언이다. 정치적 올바름, PC는 주로 언어나 행위에 있어 특정 사회 집단에 대한 공격을 배제하고 포용성을 지향하는 실천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사실상 식민지 지배자의 관점을 반영한 '인디언'이라는 용어를 쓰는 대신 '미국 선주민'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정치적 올바름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비정부 미디어 모니터링 기구인 글라드가 발표한 2022 스튜디오 책임 지수에는 주요 일곱 개의 대형 스튜디오가 배급한 영화에 성소수자 캐릭터가 얼마가 등장했는지 정리되어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주요 스튜디오들이 배급한 77편의 영화 중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한 작품은 16편이었다. 그러니까 80%에 달하는 작품들에 성소수자 캐릭터는 등장도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 정도면 '주인공으로 캐스팅조차 어렵다는 자조'는 그냥 엄살에 불과한 게 아닐까.
'Z세대'로 호명되는 1997부터 2003년생까지의 인구의 경우 20%가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답했다. 이는 1981년에서 1996년대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두 배에 달한다. 사실 밀레니얼 세대의 10%도 적은 수치는 아니다. 갤럽의 조사가 유독 튄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했는데 비슷한 시기 수행된 다른 조사들도 1~2%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경향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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