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부모가 수업보조해야 했던 20년 전···“달라진 게 있나요?”[‘장애’를 지우는 교실]

장애학생 부모가 수업보조해야 했던 20년 전···“달라진 게 있나요?” 뉴스

장애학생 부모가 수업보조해야 했던 20년 전···“달라진 게 있나요?”[‘장애’를 지우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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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서 1988년 사이에 특수학급이 폭발적으로 팽창했어요. 이때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이 있었거든요. 올림픽엔 패럴림픽이 따라오잖아요. 장애인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인데...

“1986년에서 1988년 사이에 특수학급이 폭발적으로 팽창했어요. 이때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이 있었거든요. 올림픽엔 패럴림픽이 따라오잖아요. 장애인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인데 장애인들은 다들 시설이나 집에 있다?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장애 학생 교육 수혜율을 높이려고 특수학급이 양적으로 팽창한 거예요.”

최씨는 교실에서 장애 학생뿐 아니라 학습이 더디다는 이유로 배제되는 비장애 학생들을 자주 목격했다. 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들었다. “지식을 주입하는 일반적인 수업에서는 장애 학생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배제돼요. 이걸 뒤엎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발달장애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안학교에선 평가 중심 경쟁체제인 정규 학교와 달리 학생의 관심사와 특징 등을 고려한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됐다. 장애 학생도 역할을 부여받았고 비장애 학생과 함께 활동하는 과정에서 ‘협력관계’가 만들어졌다.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도 형성됐다. 이웃에게 베이킹을 배웠고, 직접 만든 쿠키를 지역 카페에 납품하면서 연결고리가 하나둘 만들어졌다.

고등학교 2학년인 자폐성 장애인 김정재군은 학교폭력을 겪은 사실이 치료센터 진술 등을 통해 드러났다. 김군 부모가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자 개입한 교육청 장학사가 ‘해법’이라며 건넨 말은 뜻밖이었다. “장애가 있는 애들은 대학 가봐야 소용없어요. 기술 가르치는 게 낫지 않아요?” 김군은 수학·물리에 관심이 많아 희망하는 전공이 정해져 있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학습자료가 주어지지 않고 평가 역시 비장애인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학교에서 품어온 꿈이다. 초·중·고교 모두 통합교육을 받고 지난해 졸업한 지적장애인 최민정씨는 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2년짜리 프로그램에 한 달에 20만원을 내고 다닌다. ‘대학’이라 이름 붙은 프로그램이지만 하루 6시간이나마 가정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최씨 어머니는 “운이 좋아서” 이곳에 다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 학기 공개수업이 한창인 교실. 초등학교 5학년 서은수양은 20분 동안 교과서도 펴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결국 실무사가 지원하러 왔지만 교사의 판서를 받아쓰는 게 전부였다. 실무사는 지루해하는 서양을 교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담임교사, 특수교사, 부모 등이 참여한 개별화교육계획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은 무용지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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