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직전 폭염…23~24일 전국에 많은 비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로 비구름대가 들어오는 23일 전까지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주 중반까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0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20일 경북 구미·경산·의성군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폭염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권, 경상권, 전남권 일부 지역에도 지난주 후반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현재 내륙지방에는 강한 햇볕으로 가열된 지면에서 나오는 열과 남쪽에서부터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합쳐져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는 적어도 22일까지 계속된다. 기상청 중기 전망을 보면 서울 상공 약 1500m의 예상 기온은 20~22일까지는 계속 상승하다가, 이후 서쪽에서부터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3~24일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부터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지만, 저기압의 이동 속도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이미 이날부터 장마에 돌입한 제주도는 21일까지 5~20㎜의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 외 경남 남해안에도 21일까지 비 소식이 있지만,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지형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장맛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3~24일 내리는 비로 가뭄 상황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보분석관은 “23~24일에 내리는 비는 북쪽에 위치한 찬 공기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직접 충돌해서 내리는 만큼 강수 강도가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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