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종아동 863명, 풀지 못한 우리 사회의 민낯 그것이알고싶다 장기실종아동 최준원실종사건 이준목 기자
2000년 4월 4일, 당시 여섯 살의 최준원양이 자신의 집 앞에서 실종된 날이다. 준원양은 세 자매 중 둘째로 부모의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랑을 받으며 밝고 총명하게 자라던 아이였다어느날 유치원을 다녀와서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다던 준원양은 자신의 집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이의 마지막 외출은 그렇게 기약없는 이별이 되어버렸다. 어느덧 23년이 흐른 지금, 29세가 되었을 최준원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준원양의 부모는 당일 저녁 아이가 실종된 사실을 알고 바로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런데 해당 경찰서에서는 처음 준원양의 사건을 실종이 아닌 '가출'로 접수했다. 협박 등 범죄에 노출된 직접적인 흔적이 없으면 아이의 실종도 가출로 분류하는 게 그 시절의 관행이었다. 그나마 아이의 실종을 심각한 사건으로 인지한 경찰은 바로 강력반을 통하여 수사를 시작했다고.당시 경찰수사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하여 실종 당일 아이의 행적을 재구성해봤다.
한편으로 제작진은 백주대낮에 인구 거주지역에서 아이가 사라졌는데도 목격자가 이상하리만큼 적다는 것에 대하여, 경찰의 수사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2002년 7월 당시의 5세의 정아무개군이 실종되었다가 4개월 만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사건이 있었다. 정군은 한 60대 여성에 의하여 유괴당했고, 여성은 동거중인 남성에게 정군을 조카손주라고 거짓말을 하고 키우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런데 범인에 대한 목격담이 이미 실종 초반부터 있었음에도 경찰이 이를 등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어린 아이들의 진술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주목하지 않은 게 초기수사에 실패한 원인이었다. 김태경 교수는"아이들의 기억은 왜곡도 잘 되지만, 자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어떤 포인트에서는 굉장히 정확하게 기억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바로 준원양 사건에서도 경찰은 비슷하게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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