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속 200시간 버틴 지진 생존자 구조…곳곳 수색 종료

잔해 속 200시간 버틴 지진 생존자 구조…곳곳 수색 종료 SBS뉴스

14일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튀르키예 하타이 건물 붕괴 현장에서 잔해 속에 갇혀 204시간을 버틴 남녀가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다고 전했습니다.CNN 튀르크는 같은 날 18세 소년 무함메드 카페르가 지진이 발생한 지 198시간 만에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주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전했습니다.현지 언론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두 형제를 들것에 실어 나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잔해에 갇힌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5일이 지나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이후엔 0％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AP 통신은 이를 토대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선 구조 작업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열악한 대피 시설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고, 물, 식량, 의약품마저 부족해 '2차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지진 피해가 집중된 시리아 서북부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알력으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관계자는 AFP 통신에"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늘 튀르키예에서 시리아로 넘어갔다"며"원조를 위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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