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학교폭력 심의건수 2만건 육박 전망…등교 정상화에 증가
특히 최근 들어 학폭 가운데 언어폭력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신체폭력·집단따돌림·성폭력 외에 언어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전날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변호사는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2023.2.26 nowwego@yna.co.kr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학기 전국 초·중·고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는 9천796건이었다. 2학기를 포함하면 2022학년도 학폭 심의 건수는 2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대면수업이 재개된 2021년에는 1만5천653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학폭위가 내린 조치 가운데 대부분은 서면사과와 접촉금지, 학교봉사였지만 사실상 '중징계'로 불리는 출석정지 비율도 두 자릿수에 달했다.학교폭력 유형 가운데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언어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학폭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을 살펴보면, 10년 전인 2013년 조사 당시 피해 유형 가운데 34.0%였던 언어폭력은 이후에도 계속 33∼35%대를 유지했다.신체폭력의 경우 10% 안팎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데 역시 대면수업이 늘면서 지난해 13.3%로 다소 높아졌다.
특히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측이 아들의 학폭과 관련해 '언어폭력은 맥락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체폭력뿐 아니라 언어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는 27일 기자단 정례브리핑을 통해"최근에 발생한 사안과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우려와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그런 부분을 논의하겠다"며"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3월 말 정도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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