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2.7%…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 | 연합뉴스

작년 韓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2.7%…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하락세 홍국기 기자=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흔들리면서 지난해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020년 2.90%에서 2021년 2.88%로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해 팬데믹으로 번진 2019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2%대에 머물렀다.2018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세계적으로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 무역이 확산하고,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같은 기조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한국의 최대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0.9%까지 올랐다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1∼3월에는 비중이 13.6%로 뚝 떨어졌다.

특히 올해 1∼3월 무역적자 비중은 6.9%로 지난해의 2배가 넘었다. 세계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로는 IMF 외환위기가 도래하기 한 해 전인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그래픽] 한국 반도체 수출액 감소율세계적 경기 침체로 중국, 베트남 등에서 한국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수요가 줄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중간재에 대한 자국산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조 원장은"주요국이 기존의 무역 질서를 무시하고 '보조금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단기적으로는 과감한 세제 지원과 보조금 지급 정책이 필요하다"며"각국이 기관총을 나눠주며 전쟁을 치르는데, 한국만 소총으로 싸울 수 없는 비상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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