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현대자본주의의 역사 - 산업화, 제국주의, 수정자본주의
이전 글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동행, 그 뒤에 숨은 거짓말'에서 '모두가 다 잘사는 윈윈 경제란 없다'고 했다. 그렇기에 '좋은 경제'의 조건은 그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알아서 다 잘해줄 것이라 믿는 게 아니라, 경제의 주체들 사이에 밀당을 통해 더 좋은 분배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으로 찬사받은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도 책에 이렇게 썼다.
그러므로 경제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면 자본주의를 알아야 한다. 미리 전제할 것은 자본주의를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 추앙하는 것도, 모든 악의 근원이라며 당장 없애자는 이데올로기식 접근은 일단 삼가자. 자본가가 아이들까지 남김없이 공장으로 내몰 수 있었던 것은 공장만 돌리면 어마어마한 이윤을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노동자는 사람이 아니라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무한대의 이윤을 만들어 주는 살아 있는 기계였다. 국가도 이를 통해 이웃 나라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으니 자본의 성장과 발전을 적극 지원하였다. 양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난 뒤 세계와 자본주의 질서는 다시 크게 변했다. 무엇보다 제국주의의 공멸로 이끈 자본주의 질서에 체제로 대항하는 소련, 중국, 북한 등 사회주의 체제가 처음 생겨났다. 미국은 세계를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가 되었고, 새 시대 자본주의를 이끌어야 할 책임도 지게 되었다.
그러나 전성기는 항상 갈등과 긴장, 위기와 함께 자란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자본가와 노동자, 갑부와 빈민 사이 격차만 커지는 게 아니다. 기업과 기업도 하늘과 땅만큼의 격차가 생겨 합병과 독과점 규모도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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